스스로를 위한 공간: 고독의 기쁨과 휴식의 미학
필자가 오랫동안 갈망해온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온전히 혼자일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복잡한 세상의 소음과 관계의 얽힘은 때론 사람을 고요한 품으로 밀어 넣습니다. 외부로부터의 간섭이 없는 고요한 순간은 하나의 선물처럼 느껴지며, 그 안에서 우리는 놀랍도록 맑아지고 창의적으로 휘몰아칩니다.
고독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외로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그것은 진정한 우리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며, 우리가 속도로 가득 찬 세상에서 반짝이는 조각들을 채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혼자임’의 예술가, 그리고 동시대의 반향
필자는 로즈 맥컬리라는 작가를 기억합니다. 그녀는 1935년 Personal Pleasures: Essays on Enjoying Life에서 그녀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고독의 기쁨을 노래했습니다. 타인이 떠난 이후의 순간적 안도,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경험하는 달콤한 자유를 매우 생생히 묘사한 그녀의 글귀는 오늘날에도 현대인의 마음에 깊이 스며듭니다.
로즈 맥컬리는 관념적이고 정적인 은둔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사회적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했고, 여러 전쟁 속에서 간호사와 구급차 운전사로 일하며 공공의 책임을 다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활동의 이면에는 그녀의 강렬한 고독의 필요성이 숨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사회의 회오리에서 물러나와야만 글과 생각을 방해 없이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시대를 살펴보면, 그녀의 고독한 기쁨을 현대적 맥락에서 되짚어본 작가들도 있습니다. 오리비아 레잉(Olivia Laing)의 The Lonely City는 붐비는 도시 속에서 어떻게 혼자가 될 수 있는지를 탐구했고, 스테판 배첼러(Stephen Batchelor)는 고독 속에서 발견되는 긍정적 내적 결실을 탐험했습니다. 이들 모두 고독의 예술을 일상적으로 실천하며, 맥컬리의 정신을 이어가는 현대적 후대라 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의 떠남과 그 후 오는 축복
맥컬리의 에세이 “고마운 손님이 떠난 후의 찬란한 고요”를 보면, 그녀는 마치 신곡을 쓰듯 고독으로 복귀한 순간을 표현합니다. 그녀는 책장에 남은 책들의 따스함, 소파의 열린 품, 그리고 방에 채워지는 은은한 정적을 묘사합니다.
“아름다운 평화가 내 집을 스며든다. 꿀처럼 부드럽고 신성하다. 방은 소음 없이 다시 정리되고, 잊힌 단어들의 메아리는 공기를 채우고 이내 사라진다.”
그녀의 숙소가 텅 비고, 사람들의 떠들썩한 에너지가 떠난 뒤 남은 조용한 그 시간은 마치 신성한 축복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충전과 창조의 시간
고독 속에서의 행복은 비단 그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고독은 단순한 ‘사람이 없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외부의 요구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돌아갈 기회입니다. 우리 생각과 창의성, 그리고 꿈을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맥컬리의 고독 찬미에 마음이 가 닿았다면, 자신만의 평화로운 고독을 탐구해 보세요. 고독은 선택이 어렵고 예술적인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이 스스로를 찾고, 충전하며, 성장하기 위해 이러한 고독의 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일은, 어쩌면 우리가 마주한 가장 중요한 예술일지도 모릅니다.